발언대

발언대 글보기, 각항목은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내용으로 구분됨
우산과 메모
작성자	류**	작성일	2007.07.26.	조회수	393
첨부	조회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 메모 * * 장마철에 모두 고생 많은 때네요. 오늘 따라 후덥지근한 날씨에 수첩을 정리하면서 우뚝 눈에 뜨인 메모가 있어 아차하는 내 마음이 용서할수 없는 실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부랴 도청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모처럼 들어 가는 도청 홈피는 아이디 비번이 맞지않아 애를먹었고요. 사이버 세상에서 한사람당 아이디 대여섯개 정도는 가지고 있어 아이디 비번이 맞지않아서 홍역을 치른 경험이 다들 있을껄요. 사이트 마다 자주 들릴 때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숙지하지만 아이디도 이것 저것, 비밀번호도 이것저것 으로 한참 기억을 되새겨 들어가려 해고 안되어 결국은 홈피 운영자 전화의 힘을 빌어서 도청 홈피에 들어왔네요. 아이디 몇번 쳐서 안되면 왜 왕짜증이 나고 꼭 필요하지 않으면 그냥 말까 하는 생각이 여러번 들었는데 그럴수록 수첩 메모의 내용이 너무 고맙고 인상적이여 끝가지 시간투자를 하기로 마음먹고 몇자 적습니다 2007,6,21 목요일 늦은 오후에 청주교육청에 중요한 볼일이 있어 방문했고, 그날 따라 흐린 날씨였지만 운동장에 차를 파킹해 놓고 청주교육청 정문을 들어서는데 안내원 두명이 서서 오는 손님을 아주 친절히 안내 하기에 무슨 일있느냐고 알아보니 오늘 청주시내 기관장 회의가 청주교육청에서 있다고 했습니다. 막 회의 직전 10 여분 전의 번잡함을 뒤로하고 교육청에 들어가 볼일을 오랫동안 보고 현관까지 나오니 소나기가 막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교육청으로 들어갈때는 비가 오는 것이 아니여서 우산을 지참하지 않았고 일 보고 나니 장대같은 빗줄기가 가는 길을 막는데 어떻게 가야하나 황당한 상황이었고요. 비가오니 등나무나 기관장 차 옆에 서성이던 기사님들이 서로 인사도 할겸 현관 입구쪽에 삼삼오오 모여 있었고, 특히 비가오니 기관장 회의가 곧 끝나가는 지 우산을 들고 현관입구에서 대기하는 분위기였고요. 저도 일행이 있어는데 빗사이로 가서 차를 끌고 올수 도 없는 노릇이여 순간 하늘의 비구름을 처다보고 그치기를 기다리면서 차에 가면 우산있는데~ 그때 누군가 옆에 다가 와서 우산을 정중히 내밀며 잠시 쓰고 오라고 하여 기관장회 끝나기를 기다리시는 기사님 같은데 바로 나오시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도 뒤로한 채 바로 우산을 건네받고 교육청 앞에 있는 체육관 까지 우산 잘쓰 고 가서, 차를 끌고 다시 교육청 현관으로 돌아와서 빌려준 분께 우산을 드리며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몇번 했네요. 적시 안타라고 할까 절박한 그 순간에 장대비가 마냥 그치기를 기다릴 수도 없는 때에 빌려준 우산의 효과는 말로 표현 할수 있는것이 아니죠. 그래서 차를 타러가다가 다시 내려 소속이나 알자고 어디에 근무하시냐고 물었더니 무슨일로 그러시냐고 하시기에 그냥 고마워서 여쭤본다고 하니 우산 있기에 잠시 빌려 드렸는데요. 이렇게 소나기가 오는데 당연히 한 일 했다는 모습이 너무 멋있네요. 매우 고마워 잊지 않도록 출발직전 수첩에 몇자 메모를 해두었고, 오늘 보니 메모내용은 \" 도의회 의장 운전기사 우산 빌려줘 17:40\" 그때는 6월 말에 분기말이여 무척 바쁘게 일하다보니 수첩이 연일 몇페이지씩 넘어가서 그만 깜박했다가 오늘 바꾼 수첩에 확인할 자료가 있어 전에 사용하던 수첩을 넘기다 눈에 확 띄여 아차 내가 실수했구나, 어떤 방법으로든 이런 멋진 베품을 주신 공무원은 여러사람과 내용을 공유하며 함께 칭찬을 해도 좋은 듯하여 뒤늦게 내용을 올립니다. 충북도 의회 의장 운전기사님! 그때 정말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억수같은 장대비 잘 피할수 있도록 베풀어주신 기사님의 넒은 마음과 그 뜻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참, 성함을 여쭤봐도 되나요? 기사님,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세요. 갈수록 우리도에 이와 같은 친절베품 문화가 더많이 번지고 확산될 것으로 믿습니다. 충청북도 의회 의장님, 기사님께 격려의 말씀 부탁드려도 되죠. 감사합니다 ^..^ http://blog.naver.com/ryumh3404